그룹 라필루스가 데뷔 4개월 차만에 초고속으로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팀 색깔은 더 뚜렷해지고 포부는 더 커졌다.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라필루스(샨티, 샤나, 유에, 베시, 서원, 하은) 미니 1집 ‘걸스 라운드 파트1(GIRL’s ROUND Part1)’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라필루스는 지난 6월 전 세계 틴에이저들에게 자신만의 색깔을 잃지 말라는 용기를 전달하는 포부를 갖고 데뷔했다. 이들은 강렬한 퍼포먼스의 데뷔 싱글 ‘힛 야(HIT YA)!’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3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을 했다.
이번 앨범은 데뷔곡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여섯 멤버의 꿈을 본격 슈팅하는 의미디. 타이틀곡 ‘그라타타(GRATATA)’는 꿈을 장전하고 발사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인도풍 멜로디가 특징인 곡으로 중독성 넘치는 후렴이 흥을 돋운다. 파워풀하고 화려한 군무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서원은 “데뷔곡 분위기가 세고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미였다면, ‘그라타타’는 축제 같은 분위기라 우리끼리 노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콘셉트를 설명했다.
'번 위드 러브(Burn With Love)’은 더블 타이틀곡이다. 타오르는 불꽃에 사랑을 비유한 곡으로, 심플한 기타 사운드에서 풍성한 브라스 사운드로 발전되는 것이 포인트다. 서원은 더블 타이틀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컴백을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서”라며 “느낌이 완전히 다른 곡”이라고 강조했다. 베시는 “두 곡 다 음악방송에서 무대를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 아직은 ‘그라타타'를 조금 더 많이 보여줄 것 같다”고 밝혔다.
라필루스는 무대를 마치고 “데뷔 전에는 연습실에서 '힛야!'만 연습했는데, 무대 서는 맛을 알아버려서 '그라타타'를 연습하는 동안 빨리 무대에 서고 싶었다. 또 팬미팅을 하고 나니 빨리 팬들을 보고 싶었다”고 컴백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데뷔 활동으로 인해 실력과 마인드도 훌쩍 성장했다. 샤나는 “'힛야!' 때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았다. 대신 겪어본 적이 있어서 그나마 나았다”며 “안무가 계속 바뀌어서 다시 외우는데 조금 힘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베시는 “난 ‘힛야!' 때 보컬과 랩 파트를 다 했었다. '그라타타'에서는 고음 파트를 맡았다”며 “가이드가 가성이었는데 진성으로 녹음해버려 라이브 할 때마다 힘들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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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 동안 라필루스는 필리핀에서 활약했다. 필리핀 출신인 샨티를 중심으로 데뷔 전부터 큰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라필루스는 필리핀 일로코스 수르(Ilocos Sur)주의 엠버서더로 위촉되고, 팬미팅을 하는 등 신인 같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샤나는 “라필루스에게 첫 해외 진출이었다”며 “필리핀 팬분들이 우리를 보러 많이 와줘서 깜짝 놀랐다. 필리핀 방송도 많이 나갈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음악으로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라필루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누군가에게 롤모델이 되는 것이다. 샨티는 “아직 어리지만 더 배우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베시는 “우리 나이대 분들에게 희망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도 노력해서 꿈을 이뤘으니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세상과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 등 4세대 걸그룹 홍수 시대에 라필루스는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려 한다. 베시는 “우리만의 포인트이자 강점은 각자 컬러가 있다는 것이다. 컬러마다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다”며 고유색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각자 다른 개성이지만 우리의 무대를 보면 군무를 보면 멋있지 않나. 다 같이 있을 때도 어울리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잘 보이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그게 바로 라필루스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서원은 “온리 원 아이돌이 되는 게 꿈”이라고. 그는 “데뷔한 지 95일차밖에 되지 않았고 아직 우리의 개성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 더 연구해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라필루스하면 대표적인 단어를 떠오르게 하는 게 목표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라필루스의 ‘걸스 라운드 파트1’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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