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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현직 변호사가 집필한 '디 엠파이어', 생생한 법조계 이면 그린다(종합)

22일 오후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제작발표회에 유현기 감독, 배우 김선아, 안재욱이 참석했다. / 사진=JTBC 제공




증조할아버지부터 손자들까지 모두 법조인인 ‘법복 가족’의 욕망과 몰락을 다룬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현직 변호사가 집필한 만큼 법조계 카르텔이 사회에 얼마나 폐를 미치는지 생생하게 그린다. 여기에 빠른 전개 속도로 몰입도를 높여 매 회 하이라이트 같은 짜릿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22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극본 오가규/연출 유현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유현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선아, 안재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자신이 가진 명성과 특권을 이용해 사생활을 철저히 지키는 이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룬 드라마다.

유현기 감독은 “3월 말까지 촬영을 끝내고 후반 작업을 여름 되기 전에 끝냈다. 열심히 숙제를 마쳐 일찍 제출했는데 선생님이 검사를 해주지 않는 기분”이라 소감을 전했다. ‘최고의 이혼’, ‘내 딸 서영이’ 등 가족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연출한 유 감독은 “여태까지 해온 작품들과 색이 다르다고 볼 수 있지만 법복 가족을 다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작품은 기성 작가가 아닌 현직 변호사들이 집필했다. 유 감독은 “현직 변호사 몇 분이 오랜 시간에 걸쳐 쓴 대본인 만큼, 대본을 처음 소개받았을 때 다른 결의 법률 드라마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극적인 사실이 덧대어졌지만 굉장히 사실적이고 생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의 배경인 남산 중턱의 집에는 큰 공을 들였다고. 유 감독은 “일반인들에게는 허가가 안 되는 곳에 지어진 집에 어떻게 살게 됐는지에서 이야기의 의문점에서 시작된다. 가족 응접실, 미술품, 소품, 음식 등 분위기에 걸맞게 세팅하려 노력했다”며 “내부에는 기득권을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하다 일제 강점기부터 법조인으로 활약했던 고등 법관들 초상화를 붙였다”고 자랑했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김선아 / 사진=JTBC 제공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안재욱 / 사진=JTBC 제공


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김선아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이자 3대째 세습되는 법조계 집안의 승계 1순위 한혜률 역을 맡았다. 그는 “선택에 있어서 대본이 가장 큰 이유였다. 법조계, 특히 검사라는 직업을 맡는 것도 처음이었고, 가족 전체가 법조계에 종사한다는 독특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작가와 감독님을 뵙자마자 바로 하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덕체를 겸비한 로스쿨 교수 겸 한혜률의 남편 나근우 역의 안재욱은 직전 tvN 드라마 ‘마우스’에서 연쇄살인마 한서준 역으로 지금까지의 이미지와는 다른 깊은 인상을 보여줬다. 그는 “한서준과 달라 보여야 하는 게 정답 같다. 나근우의 반전이 어떻게 비칠지 내가 고민한 만큼 시청자들이 흥미롭게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 했다.



오랜 시간 지인으로 지내던 김선아와 안재욱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춘다. 김선아는 “촬영 당시 검사, 아내, 엄마, 딸로서의 한혜률에 차이점을 두고 연기하려 했다. 사랑하는 남편 앞의 아내로서의 모습이 아마 다른 모습들과 가장 두드러지게 차이가 날 것 같다”며 “안재욱과는 예전에 봉사 단체를 같이 오래 해 사석에서 본 적은 있지만 드라마를 함께한 것은 처음이다. 모르는 사람과 연기하기보다 떨렸는데, 편안하게 대해줘서 이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안재욱은 “지금까지 김선아를 대하며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이 작품을 하며 느꼈다. 촬영 끝나면 어쩔까 싶을 정도로 차갑게 대해줬는데, 표현을 그만큼 잘했다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들은 외적인 스타일 연출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김선아는 “일반적으로 법조계에 종사한다고 하면 메이크업을 잘 하지 않고, 바쁘다는 인상이 든다. 고민을 하다 편견을 깨보자는 느낌으로 긴 머리에 선을 넘지 않는 정도의 액세서리를 착용했다”고 했다. 안재욱는 “집안의 수준에 맞게 차려입어야 했다. 나근우는 로스쿨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인지도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너무 딱딱하지 않게 보이려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작품의 특징인 빠른 전개 속도에 주목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안재욱은 “전체 60분이 하이라이트 같은 드라마다. 움찔하는 순간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숨 막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김선아는 “우리가 촬영할 때처럼 시청자들도 내용의 긴박감을 느낄 수 있을 것. 1분 1초도 놓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유 감독은 "회가 거듭될수록 예측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개인과 사회 구조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오는 24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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