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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해제 소용없다"…거래 절벽 속 집값 하락폭 확대[집슐랭]

6월말 규제 해제 17곳 중 12곳 하락폭 확대

정부 규제 완화했지만 아파트 거래 오히려 줄어

고점 인식·금리 인상·대출 규제로 매수세 위축

"올해 말까지 하락세 지속…내년은 달라질 수도"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서울경제 DB




지난 6월말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값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고점 인식이 뚜렷한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며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최소 올해 말까지는 현재와 같은 집값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전국 17개 지역 중 12개 지역은 규제지역 해제 이후 아파트값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규제지역 해제로 거래 숨통이 트일 것이란 시장 기대와 달리 거래절벽 현상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당시 투기과열지구 해제지역은 대구 수성구, 대전 동구·중구·서구·유성구, 경남 창원 의창구 등 6개 지역, 조정대상지역 해제지역은 대구 동구·서구·남구·북구·중구·달서구·달성군과 경북 경산시,전남 여수·순천·광양시 등 11개 지역이다.

이들 지역 중 최근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대전 서구다. 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서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19일 기준) 0.4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규제지역 해제 직전인 6월 넷째 주(6월 27일 기준) 하락폭인 -0.10%보다 4.5배 늘어난 수치다. 이밖에 동구(-0.03%→-0.18%)와 유성구(-0.08%→-0.33%), 중구(-0.07%→-0.30%) 등 대전 내 모든 규제 해제지역에서 아파트값 하락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6월 넷째 주 0.16% 하락했던 수성구 아파트값은 약 3개월 뒤인 9월 셋째 주 0.33%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대구 동구(-0.08%→-0.22%) △서구(-0.14%→-0.19%) △남구(-0.06%→-0.12%), 경남 창원시 의창구(-0.07%→-0.21%)도 같은 기간 낙폭이 커졌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미국의 추가적인 기준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고 대출 규제, 구매 심리 악화로 인해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집값 하락보다 비정상적인 거래 실종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에도 주택 거래 시장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과 7월 아파트 거래 건수를 비교했을 때 거래가 늘어난 곳은 17개 지역 중 대구 중·동·남·달서구, 대전 동구, 전남 순천시 등 6개 지역에 그쳤다.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컸던 대전 서구는 5월 869건에서 7월 245건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경기 위축 우려감이 있는 데다 금리까지 함께 오르는 상황이란 점에서 부동산 시장이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 하락이 지속되겠지만, 내년에는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 카드와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해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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