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한 주 동안 5%포인트 하락해 28%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영국 순방 중 조문 외교 논란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20∼22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는 추석 전인 9월 첫째 주 27%에서 셋째 주 33%로 뛰었다가 다시 급락했다.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등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문제, 순방 일정 중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정상 외교 일선에서의 처신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는 게 갤럽의 설명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영빈관이 한 주 새 1%→6%로 5%포인트 늘었다. 또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9%→12%, 외교 4%→7%, 소통 미흡 2%→5% 등 각각 3%포인트씩 뛰었다.
갤럽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의 해외 순방은 직무 평가에 플러스가 되지 못했다”며 “지난여름 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직후 조사에서도 직무 긍정률이 6%포인트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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