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왕 부장과의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오랜 기간 유지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벌이고 있는 무력시위 등 관련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한 방송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말해 중국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반면 사흘 뒤인 21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이며 40년간 분쟁을 막는 데 도움이 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기존 대중국 원칙을 재확인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미중 간 열린 소통라인을 유지하고 특히 긴장 상황 동안에 양국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며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중국과의 협력은 열려 있다는 뜻도 밝혔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규탄 입장을 밝히면서 만약 중국이 이번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후과가 있을 것임을경고했다. 국무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회담 내용에 북한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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