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200’ 1위에 오르며 K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
25일(현지시간) 빌보드는 예고 기사를 통해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가 10월 1일자 차트에서 10만 2000장을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걸그룹이 빌보드200 1위에 오른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빌보드200 1위에 오른 K팝 그룹은 방탄소년단(BTS)·슈퍼엠·스트레이 키즈로 모두 보이그룹이었다. 올해 스트레이 키즈가 ‘오디너리’로 3월 1위에 오르고 BTS의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가 1위에 오른 지 약 3개월 만에 이룬 또 다른 K팝의 쾌거다.
블랙핑크는 2020년 10월 발매한 정규 1집 ‘디 앨범’으로 이 차트 2위에 오른 바 있다. 약 2년 만에 발매한 정규 2집으로 1위를 차지하게 돼 의미가 더욱 뜻깊다.
빌보드는 “다른 1위를 차지했던 K팝 앨범이 모두 한국어로 되어 있던 것에 반해, ‘본 핑크’는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빌보드200 차트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로, 앨범 판매량·스트리밍 등을 집계한다. ‘본 핑크’는 실물 음반 7만 5500장을 판매했고, 이는 올해 7번째로 많은 수치다. 빌보드는 이와 함께 앨범 구성 및 앨범을 자세히 소개했다.
블랙핑크는 23일(현지시간) 빌보드와 함께 글로벌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K팝 걸그룹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 스포티파이 글로벌 주간 차트에서는 K팝 아티스트 최초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터차트 기준 154만 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해 걸그룹 신기록을 세웠고, 써클차트 기준으로는 K팝 걸그룹 최초의 더블 밀리언셀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NCT 127의 정규 4집 ‘질주’도 빌보드200 3위에 오르며 K팝의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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