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발언 논란에 대해 “미국 닉슨 대통령이 사임했던 워터게이트는 대통령의 거짓말에서 시작했다는 점을 엄중히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당의 책임 있는 자세와 진솔한 대국민 사과만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과거 검찰이 김학의를 김학의라 부르지 못했듯 바이든을 바이든이라 부르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거짓말로 국민 속일 수 있다는 군사독재정권의 나쁜 버릇이 검찰정권에서도 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일부 국가 외신이 한국의 윤 대통령이 미 의회를 향해 한 비속어를 보도하며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일이 됐다”며 “미국 정가에서 형성되는 반한 정서가 어떻게 직격탄이 될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고 염려했다.
아울러 “이에 상응하는 윤 대통령과 정부의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한미동맹의 근간은 뿌리부터 흔들릴 것”이라며 “윤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은 물론, 기업 등 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서 심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 세계는 윤 대통령과 집권당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거짓을 버리고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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