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종근당홀딩스(001630) 및 경보제약(214390) 대표와 신영섭 JW중외제약(001060) 대표가 내달부터 진행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최근 발생한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신 대표는 경장영양제 피딩줄 유료화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대표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을 요청했다. 여기에 더해 강 의원은 신 대표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종근당홀딩스의 대표이자 경보제약 대표인 김 대표가 출석 요구에 응할 경우 내달 6일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다. 강 의원과 서 의원이 김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은 최근 경보제약의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의혹 때문이다.
최근 국내 한 언론은 내부 문건을 통해 종근당홀딩스의 계열사 경보제약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리베이트에 수백억 원을 사용했으며 약 값의 20% 가량을 의사들에게 지급해왔다. A병원은 경보제약으로부터 5년 간 7억 원을 지급 받았으며 전국 병의원 수백 곳이 경보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것이 해당 보도의 골자다.
신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 배경은 ‘경장영양제 피딩줄 유료화’ 때문이다. 경장영양제 피딩줄은 뇌 질환·암 환자 등 구강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들이 사용하는 의료기기다. 피딩줄은 코와 장을 연결해 영양분(경장영양제)을 섭취하는 것을 돕는다. 그간 무료로 지급됐던 경장영양제 피딩줄은 지난 7월부터 유료화됐다. 이에 따라 간병인들이 피딩줄 구매로 1년에 택배비 등을 포함해 100만 원 정도 부담이 증가했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경장영양제 피딩줄 제조업체는 대표적으로 JW중외제약·영진약품(003520)이 있다. 신 대표가 출석 요구에 응할 경우 내달 7일 복지위 감사장에 출석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국회 보건복지위는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의 출석을 최종 의결했다. 장 대표에게 출석을 요청한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비대면 진료 현황’에 대해 신문할 예정이다. 다만, 야당 측에서 최근 비대면 진료의 문제들을 지적한 만큼 무료 약 배송·비대면 진료의 의료 사고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질의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과정에서 위법 행위들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장 대표에게 출석을 요청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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