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달러화의 강세는 강한 미국 경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디스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 DC 한 경제클럽이 주최한 행사 후 기자들에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경기 회복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위치한 강력하고 특별한 포지션이 강화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 다른 국가들의 경제 위기가 미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없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서는 유럽, 영국, 중국을 언급하면서 “정부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특히 취약한 지역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스 위원장은 특히 리즈 트러스 영국 새 정부의 대규모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서 비롯된 ‘파운드화 쇼크’ 등 금융 시장의 부정적 반응이 “놀랍지 않다”면서 “재정을 신중하게 운용하고 재정 규율을 준수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통화 긴축 사이클에서 그 같은 정책은 통화 당국을 더 긴축적으로 움직이게 한다"며 영국 새 정부 경제 정책의 부작용을 거듭 우려했다.
디스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영국의 정책을 직격했다. IMF는 “영국의 감세 정책은 특정 타깃이 없는 무차별한 재정 패키지”라며 “이는 부유층에도 감세 혜택이 돌아가게 해 불평등을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할 때, IMF는 막대한 ‘재정 패키지’를 추천하지 않는다”며 “재정정책이 통화정책과 상반되게 작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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