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가운데 그가 한 간호사에게 보낸 과거 메시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메시지를 보면, 돈스파이크는 간호사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다 돌연 “주사 잘 놓냐”고 물었다. “나름 4년 차”라며 간호사가 자신감을 보이자 돈 스파이크는 “피부가 두꺼워 혈관 잘 찾는 간호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가 “컴온 주사놔드린다”고 하자 그는 “어디로 갈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둘의 대화 내용은 돈스파이크가 필로폰을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필로폰은 보통 일회용 주사기로 투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해당 메시지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제 와서 보니 소름이다”, “보자마자 필로폰 딱 생각난다” 등의 댓글을 달았고, 일각에선 “그냥 평범한 대화 아닌가”, “마약범 아니어도 혈자리 잘 찾는 간호사는 누구나 좋아한다” 등 메시지와 돈스파이크의 마약 투약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돈스파이크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체포했다. 체포 당시 돈스파이크는 약 1000회 투약이 가능한 필로폰(총 30g)을 소지하고 있었고, 간이시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4월부터 서울 강남 일대 호텔에서 남녀 지인과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공범 중 한 명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28일 돈스파이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은 돈스파이크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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