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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한국 검찰 과잉수사" 주장에…檢 "도망 중 피의자 대응 안해"

권 대표 "검찰, 여론 압박에 수사 과잉"

검찰 "피의자 일방적 주장, 출석 촉구"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테라 홈페이지 캡처




한국 암호화폐 루나(LUNC)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검찰이 과잉 수사를 하고 있다”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주장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도망 중인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검찰의 기본 입장”이라며 “피의자가 조속히 검찰에 출석해 입장을 충분히 밝히고 조사에 응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촉구했다.



테라폼랩스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성명을 보내 루나 폭락 당시 검찰이 여론의 압박 때문에 ‘유가증권’의 정의를 지나치게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루나는 한국 자본시장법 적용을 받는 유가증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한국 금융 당국이 최근에서야 (유가증권에 대한) 해석을 바꿨을지도 모르겠지만 루나는 암호 화폐 산업에서 대부분 그렇듯 유가증권이 아니며 그런 적도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루나 사건은 고도로 정치화됐고 한국 검찰은 불공정한 수사로 법에 보장된 기본권조차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테라폼랩스 대변인은 권 대표의 소재지에 대해선 밝히길 거부했다. 그는 “권 대표의 위치는 그와 가족에 대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위협이 있어 비공개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남부지검 루나·테라 수사팀(팀장 단성한 합수단장)은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권 대표와 한모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6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또 여권 무효화 조치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자산 동결 등으로 권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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