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른바 ‘칩4(반도체 공급망 관련 작업반)’ 본회의 참여와 관련해 “전혀 정해진 바 없다”며 “국익에 입각해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계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칩4 첫 예비회의와 관련해 “초보적인 단계에서 열린 예비회의”라며 “앞으로 본회의 일정 등 구체 사항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차기 회의가 본회의가 될지 예비회의가 될지 등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며 “1차적인 의견 교환만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또 전날 회의에 한국과 대만 간 교류 창구인 주타이베이 한국대표가 수석대표로 참석한 데 대해 “여러 요건과 상황을 고려해 그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는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같은 관측에 대해 이 당국자는 “미국재대만협회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도 한국과 대만 간 의사소통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이 그런 형식의 의사소통까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칩4에 대해서도 “특정국을 배제하기 위한 논의는 아니다”라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저희뿐 아니라 참석자들도 그런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언급했다.
참가국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그렇게 구체적인 사안까지 논의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현재 모든 참석자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할 경우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