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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병합선언' 하루만에 리만 탈환…핵사용 긴장감 높아져

(루한스크 EPA=연합뉴스) 지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의 실외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투표에 참가하기 위해 줄지어 있다. jsmoon@yna.co.kr




우크라이나가 1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 진입 관문인 ‘철도 요충지’ 리만을 탈환했다.

가디언,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점령지 병합 선언을 한지 하루 만인 1일 우크라이나가 리만을 탈환하면서 타격을 입게 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은 크라스니 리만에서 더 유리한 전선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우크라이나가 리만에서 러시아군을 포위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왔다. CNN은 이번 철수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반격에 성공한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리만은 우크라이나 2대 도시인 하르키우에서 남동쪽으로 160㎞ 떨어져 있다. 돈바스 진출 길목에 위치해 크라마토르스크·슬로뱐스크 등과 함께 대표적인 철도 요충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리만을 점령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지난 30일 병합한 루한스크로 더 깊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리만은 돈바스 해방을 위한 다음 단계”라며 “크레미나와 세베로도네츠크로 향하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러시아가 저위력 핵무기 사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군이 리만에서 철수한 것을 비판하며 “개인적으로는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더 과감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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