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왕 출신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가 세계 장타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디섐보는 3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모스키토에서 열린 프로장타협회 주관 롱 드라이브 월드 챔피언십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마르틴 보르그마이어(독일)와 맞대결에서 졌다. 결승에서 디섐보는 406야드를 때렸지만 426야드를 날린 보르그마이어를 넘지는 못했다.
프로페셔널 롱 드라이브 월드 챔피언십은 장타에 특화된 선수들이 우승을 다투는 장타 전문 대회다.
디섐보는 몸집을 불리고 스윙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훈련을 통해 괴력의 장타자로 변신해 주목을 받았다. 2020년 US 오픈 챔피언인 그는 2020~2021시즌 PGA 투어 드라이버 샷 거리 1위(평균 323.7야드)에 올랐으며, 올해 PGA 투어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로 옮겼다.
지난해 롱 드라이브 월드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해 8강 진출에 만족했던 디섐보는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407야드를 찍기도 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보르그마이어는 “프로 골퍼인 디섐보가 400야드 이상을 기록하면서 결승전에 올랐는데, 전에는 아무도 그런 적이 없었다. 사람들은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지 못한다”고 디섐보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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