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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축구장 참사 125명 사망…FIFA 회장 애도

사망자 집계 혼선…174명서 수정돼

인니 경찰 최루탄 사용해 관중 진압

피하려던 관중들 축구로 몰려 압사

3일 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 현장에서 숨진 경찰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난입으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다.

2일(현지 시간) AFP·로이터 통신과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가 끝난 뒤 벌어진 관중 난동으로 인해 125명이 사망했다고 당국이 공식 발표했다.



앞서 동부 자바주 재난관리국(BPPD)은 이번 사고의 사망자가 174명이라 발표했다. 하지만 경기장이 있는 말랑 리젠시의 말랑 보건소는 사망자 수가 131명이라고 발표했고 동부 자바주 경찰은 사망자가 127명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혼란 속에 아직 치료 중인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 집계는 또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고는 아레마와 페르세바야의 경기 종료 직후 벌어졌다. 아레마가 홈 경기에서 페르세바야에 23년 만에 패하자 화가 난 관중 일부가 선수와 팀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 내로 뛰어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장에는 수천 명의 관중으로 가득 찼다. 경찰은 난입한 관중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쐈고 수천 명의 관중이 이를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뒤엉키면서 대규모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축구계가 충격을 받고 있다”며 “축구와 관련된 모든 이에게는 암울한 날이며 이해할 수 없는 비극이다”고 했다. 이어 “비극적인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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