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하철 노선에서 100% 가까운 수준에 도달한 5세대(5G) 서비스 가용률이 신분당선과 서해선에서는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용률은 데이터를 원활하게 쓸 수 있을 만큼의 신호 세기가 나오는 비율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분당선과 서해선의 5G 가용률은 각각 3.86%와 7.62%에 그쳤다.
전체 지하철의 5G 평균 가용률은 89.39%로 두 노선의 가용률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개통된 지 10년이 지난 신분당선의 5G 가용률이 개통 4년 차인 서해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동통신사들은 허 의원 측에 “신분당선의 경우 철도 회사와 이동통신사 사이의 시설 사용료 협정이 지연됐고, 서해선 역시 행정 처리가 늦어져 5G망 구축이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신분당선은 이용 요금은 비싼데 인프라는 허술한 실정”이라며 “과기정통부는 통신 품질 개선책을 마련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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