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체계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문을 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시흥센터가 개소 이후 지역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4일 시흥시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시흥센터 개소 이후 시흥 지역 소상공인들이 업무를 보기 위해 멀리 광명지역센터 내 시흥출장소로 다니던 불편함이 사라졌다. 현재 시흥시 소상공인은 경기도에서 아홉 번째로 많은 3만 5000여 명에 달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상점가 지원,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긴급자금 지원부터 경영·안전 관리까지 전반을 담당하고 있어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생명줄과 같은 기관이다.
하지만 시흥의 소상공인 규모가 광명보다 2배 이상 많았만 시흥에 단독센터가 없어 시흥 소상공인들은 광명에 위치한 출장소를 이용해야 했다. 시흥시의 오랜 소망이었던 시흥센터 개소는 시흥시와 지역 국회의원의 끈질긴 노력 끝에 얻은 성과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병택 시흥시장이 기관 배치의 모순점을 정부에 끊임없이 제기했다.
임 시장은 “시흥시는 2018년부터 꾸준히 시흥센터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개소를 요청했다”며 “시흥 소상공인이 광명 출장소 방문 시 왕복 2~5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배곧과 목감 등 신도시 입주에 따라 인구와 소상공인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국회의원도 힘을 보탰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접 지역을 돌며 바닥 민심을 확인한 결과 시흥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센터 개소의 필요성을 온몸으로 체감했다”며 “2020년 본격적으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시작했으나 당시 기재부에서 인원 증원에 미동의하며 한 차례 고배를 마셨고 이듬해 예산결산위원회 소속으로 더 적극적으로 소통한 결과 개소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공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시흥시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15조 9000억 원으로 경기도 전체의 5.9%를 차지한다. 종사자 수도 11만 9987명 규모다. 현재 시흥센터에는 센터장을 비롯해 7명의 전담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을 비롯해 창업과 경영 개선을 위한 상담·교육·정보제공, 온라인 판매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흥시 신천동에서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한 소상공인은 “기존에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없는 행정지원을 위해서는 센터를 방문해야 했는데 대중교통으로 세 번을 갈아타야 했고 시간이 두 시간 이상 걸렸다”며 “이제 가까운 곳에서 일을 처리할 수 있어 가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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