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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 정신·육체 건강 회복 지원…'서울치유농업센터' 운영

도시형 치유농업 사업 본격 추진

하반기 420명 대상 교육·체험 진행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서울치유농업센터.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강동구 상일동에 ‘서울치유농업센터’를 조성하고 도시형 치유농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치유농업은 농업 자원을 활용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농업 활동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4일 오후 오세훈 시장, 이숙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에서 개장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강동농협, 농촌진흥청이 협력해 조성한 센터는 면적 6500㎡ 규모로 주요 기능은 도시 환경에 적용 가능한 치유농장 모델 공유,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관련 일자리 창출이다. 강동농협은 센터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농촌진흥청은 예산 및 관련 연구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시설 조성과 운영을 담당한다.



센터에서 선보이는 치유농장 모델은 농장형, 시설형, 미래농업형으로 구분된다. 농장형은 경작지나 농장부지와 같은 야외 공간에 조성되며 넓은 공간에서 채소나 과수를 비롯해 허브, 꽃 등을 기르고 수확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 몸을 움직이면서 건강을 찾을 수 있다. 시설형은 사회복지시설이나 병원 등 도심지 건물 옥상과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형태다. 일반적으로 상자텃밭, 옥상정원 형태로 조성돼 고령자, 장애인, 어린이와 같은 신체적·정신적 약자들도 식물을 키우며 정서적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래형은 비닐하우스와 같은 온실에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수경재배(흙이 아닌 비료를 녹인 배양액으로 작물 재배) 등 디지털 농업을 적용한 방식으로, 사계절 연중 치유농업 체험이 가능하다.

센터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체험 과정을 올 하반기 4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심리극·인지 훈련·명상 등을 농업과 연계해 신체·정서적 돌봄을 제공하고 대상자별 문제해결과 자기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장기 과정 및 일일 체험과 같은 단기 과정이 각각 운영된다.

아울러 시는 현재 8곳에서 시범 운영 중인 치유농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외부에 조성되는 치유농장에는 조성비 일부와 프로그램 설계, 컨설팅을 지원한다. 현재 운영 중인 치유농장은 농장형 3곳, 시설형 5곳으로 구성돼 있고 8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주 1회 이상 전문가가 직접 농장을 찾아 시민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심리 진단을 실시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사회적 약자는 물론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정서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치유농업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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