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와 경찰이 힘을 합쳐 택시 안에서 쓰러진 승객을 병원까지 무사히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
5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양천구에서 택시에 탑승 중이던 승객이 저혈압과 공황장애 증상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당장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했지만, 당시 정체가 심한 도로 위에서 택시가 빠르게 움직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택시기사는 112에 신고했고 긴급 에스코트를 위해 경찰이 출동했다.
택시기사는 출동 중인 경찰과 계속해서 통화하며 택시의 위치를 알려주는 등 침착하게 대응했다. 또 택시 내부의 블랙박스에는 택시기사가 승객에게 “조금만 기다려요, 아가씨”라고 안심시키며 승객의 상태를 살피는 모습이 촬영됐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한 후 사이렌을 울리며 통행량이 많은 도로를 앞장서서 가로질렀다. 택시는 경찰차의 뒤를 쫓으며 속도를 냈다. 시민들도 차를 양 끝으로 바짝 붙여 통과하도록 협조한 덕분에 경찰차와 택시는 막힘 없이 달릴 수 있었다.
무사히 응급실에 도착한 승객은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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