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태풍 힌남노로 8명이 숨진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와 관련 포항시와 아파트 관리업체를 5일 압수수색했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부터 포항시청 안전총괄과, 공동주택과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동주택 지하공간 점검자료, 냉천정비 사업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관계자는 “포항시 안전총괄과와 공동주택과 외에 다른 부처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며 “현재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사항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포항시 관계자와 아파트 관리업체 관계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경찰은 지하주차장 CCTV와 블랙박스 등을 증거를 토대로 포항시와 아파트 관리업체의 과실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도마 위에 오른 ‘차량대피’ 방송과 관련된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포항시의 수로정비 사업이 냉천 범람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도 보고 있다. 포항시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30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냉천 고향의 강’ 사업을 진행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로 지난달 6일 경북 포항시 냉천이 범람하면서, 냉천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됐다. 주민 8명은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나섰다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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