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재차 무력 도발에 나선 북한이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한반도 수역에 재출동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이날 공보문을 통해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로널드 레이건호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마치고 한국 해역을 떠났지만, 이달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대응 차원에서 동해 공해상으로 다시 출동, 한미일 3국 연합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외무성은 또 "미국과 일부 추종국가들이 조선반도의 군사적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4일 발사한 IRBM이 지난달 말 동해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임을 북한이 직접 확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 브리핑을 열고 북한의 IRBM 발사를 논의했지만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 한미일 등 국가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을 탓하며 기존 입장차를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오전 6시경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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