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통령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MBC가 허위자막을 단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보도의 최종 목표는 “탄핵”이라고도 말했다.
신 변호사는 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신 변호사는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 급락 상황 속에서도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옹호해왔다.
비속어 논란의 주요 쟁점인 허위성 여부와 관련, 사회자가 “변호사님은 어떻게 들었느냐”고 묻자 신 변호사는 “저는 거의 안 들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까 그건 전문가의 판단에 맡겨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 표절 논란 논문에 대해서도 “직접 보지 않았다”면서 주변인 의견을 인용해 “품격 갖춘 논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잠꼬대에서라도 이런 비속어를 사용했다면 국민한테 사과해야 한다”라면서도 “MBC에서 그런 비속어를 떠나서라도 자막을 좀 과장되게 또는 허위로 단 것은 사실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논란 발언을 자신이 직접 듣지는 않았지만 MBC 자막은 허위라는 것이다.
신 변호사는 MBC가 윤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고 가기 위해 고의적으로 비속어 논란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MBC나 기자 데스크의 의도는 제가 보기에 결국은 하나의 목표. 탄핵 정국의 소송이란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이 아니었던가 생각을 한다”며 야권의 정언유착 의혹과 궤를 같이 했다.
신 변호사는 이번 논란의 본질을 야권의 탄핵 공세로 규정했다. 그는 “이 현상에 숨은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권에서는 적폐 청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고 야권에서는 어떻게든 이 적폐 청산을 그대로 놔둬선 안 되겠다. 또 나아가서 탄핵 정국을 어떻게든 마련해 보겠다는 그런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여름부터 탄핵 정국을 조성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어 왔다고 저는 보고 있다. 특히 광우병 파동의 영웅인 우희종 교수가 김건희 여사 논문 이슈를 재점화시키는 데 성공을 했다든지 군데군데에서 탄핵의 말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퍼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명예훼손·업무방해 등 6건, 무고 1건 등 7건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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