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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으로 도약하는 충청권] 지역내총생산 100조 달성…충북 경제 100년 성장 기반 만든다

60조원 투자유치 목표 달성 위해

첨단 우수기업 보조금 2배 늘리고

자유무역지역·첨단투자지구 지정

2만6000평 벤처임대단지 조성도

김영환(오른쪽 여섯 번째) 충북도지사와 현정은(왼쪽 여섯 번째)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의 충주 이전을 기념하는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 제공=충청북도




김영환(오른쪽 두 번째) 충북도지사가 청주시 오창읍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생산공장을 방문해 회사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충청북도


충북도가 민선 8기 임기가 종료되는 2026년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투자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충북 경제 100년 성장 기반 마련’이라는 슬로건 아래 삼성, SK, LG, 현대차 등 대기업 및 반도체, 바이오헬스, 2차전지, 수소에너지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유망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청사진이다.

최근 충북도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민선 8기 공약 달성을 위한 대내외적 투자 여건이 녹녹지 않다는 판단 아래 비상대책에 돌입했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대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용지 부족, 대규모 개발 사업의 주민 반대, 타 시도간 투자 유치 경쟁의 심화 등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충북도는 이 같은 대내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 등 첨단 우수기업 투자유치보조금 2배 이상 증액(1530억 원→3310억 원), 민선 8기 임기 동안 연간 산업용지 330만㎡(100만평) 공급, 외국인투자 및 수출기업 유치를 위한 충북 자유무역지역 지정 33만㎡(10만평), 첨단투자지구 2개소, 외국인투자지역 2개소 지정, 우수 벤처기업을 유치를 위한 벤처임대단지 신규 조성 8만5000㎡(2만6000평) 등에 우선적으로 주력할 방침이다.

또 대기업 및 중소기업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민관 협업 네트워크인 기업유치 담당제를 강화하고 경제통상국장을 중심으로 한 기업투자현장애로해결태스크포스(TF)팀을 상시 운영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동시에 대기업의 투자 유치를 전담하는 서울투자유치팀 조직도 강화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앞서 민선 8기 공약으로 내건 투자 유치 60조 원 달성을 위해 1조2300억 원(국비 7101억 원, 도비 3085억 원, 시군 2114억 원)를 탄력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국비 지원 사업인 산업단지 진입도로, 공업용수 구축,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에서는 국가로부터 최대한 지원을 이끌어 내고 삼성, SK, LG, 현대차 등 대기업 계열사 10개사와 약 4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안이다.



40개 대기업과 66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는 첨단 우수기업 유치담당제를 추진하는 등 투자 유치를 위한 민관 협업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한다.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업투자현장애로해결TF팀을 상시 운영함으로써 투자를 고민하는 기업에게 전력 공급, 용수 공급, 환경 규제, 부지 확보 등 각종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충북도는 민선 8기 이후 3개월 동안 굵직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60조 원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후 3개월이 갓 지난 9월 기준으로 총 19개사로부터 1조 2149억 원의 투자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우선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시에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인 ‘M15X’를 건설한다. SK하이닉스는 향후 5년에 걸쳐 M15X 공장과 생산설비 구축에 1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달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6만㎡ 부지에 M15X 건설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층 구조로 조성되는 M15X는 기존 청주 M11·M12 공장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또 앞서 2019년 4월 SK하이닉스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에 확보한 43만3000㎡부지내 M17공장 유치를 위해서도 부지를 조기에 제공하는 한편 각종 행정 인허가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신속성과 지원책을 앞세워 기업이 가장 투자하기 좋은 충북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2차전지 자동화설비 전문기업인 엠플러스와 청주시 국가일반산업단지내 4만9000㎡ 부지에 5년간 1000억여 원을 투자하는 투자협역을 체결했다. 또 연성동박적층필름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넥스플렉스는 증평2산업단지 내 2만5000㎡ 부지에 20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인 헬스바이옴과도 2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체결하며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투자 유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기업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청주시 오창읍 제2산업단지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오창2공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투자와 관련한 각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선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도지사 명의로 투자 건의 서한문을 보내는 등 바이오 관련 대기업의 충북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종구 충청북도 경제통상국장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달아오른 대기업 중심의 투자 유치는 광역자치단체의 전쟁이라 할 만큼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충북도는 핵심 공약인 투자 유치 60조 원 달성을 위해 산업단지 조성,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특수시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첨단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 공급, 공업 용수, 우수 인력을 기반으로 선제적인 정책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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