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정부가 미래 전략 산업으로 추진 중인 우주산업클러스터 3각 체제의 한 축으로 지정되면서 우주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30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국적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KAIST와 최근 ‘누리호’와 ‘다누리호’의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항공우주연구원이 우주사업 육성의 전진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사체(전남 고흥), 위성(경남 사천), 우주 연구·인재 개발(대전)을 각각 3축으로 하는 우주산업클러스터를 육성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우주강국으로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전을 포함한 우주산업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이 본격적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우주 분야 핵심 연구개발 기관과 함께 KAIST, 충남대, 한밭대 등 교육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쎄트렉아이, 솔탑 등 60여 개에 달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민간 기업이 입주하고 있어 우주 연구와 인재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우주산업클러스터의 최적지로 꼽힌다. 대전시는 앞으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행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하면서 우주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전시 자체적으로도 지역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관 협의체인 대전뉴스페이스발전협의회 등이 참가한 ‘우주산업 육성계획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에 나섰다. 이번 용역은 11월까지 진행되며 대전의 우주산업 추진 전략 및 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우주관련 특화사업 발굴 등 다양한 우주산업 육성 방안을 도출해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주개발진흥법 개정 및 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정부의 다양한 정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최근에는 우주산업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을 위한 토론회도 국회에서 개최하며 성공적인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공론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은 “산·학·연 협력 연구개발 인프라가 이미 조성돼 있는 대전이 우주산업 기업이 입지하기 최적지”라며 “우주 연구개발의 핵심 지역이자 인재 양성의 요람인 대전이 시작이자 중심이 되어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영빈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산·학·연·관·군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대전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하겠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대전이 미래 우주산업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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