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대규모 산업 용지 조성을 통한 기반시설 확보를 통해 일류경제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격적인 혜택과 체계적인 지원을 발판으로 대기업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잇따라 유치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전시는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제2대덕연구단지 200만평, 나노반도체 산업단지 100만평, 대기업 유치를 위한 일반산업단지 100만평, 글로벌 플랫폼기업 유치 30만평, 갑천변 지식산업센터와 스타트업타운 10만평 등 500만평의 산업용지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산업용지를 조성해 대전을 기업 투자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안이다.
대전시는 당면한 산업용지 부족난을 해소해야 기업 유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그린벨트 해제 등을 준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대기업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기업의 투자 계획을 파악하고 첨단 기업들이 들어설 산업용지 500만평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우선 개발 규모 및 사업 속도를 반영해 개발 가능한 후보지를 도출하는 등 최적의 대상지를 선정해나갈 계획이다. 대상지에는 제2대덕연구단지와 나노반도체 집적단지, 글로벌 플랫폼 산업단지 조성 등과 같은 공약 사업을 매칭해 추진하고 대기업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산업용지 확보를 바탕으로 방산, 나노반도체, 우주, 바이오·헬스 등 대전의 4대 핵심 전략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 이후 나노반도체 부품소재 실증평가원을 설립하고 나노반도체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대전이 잘 할 수 있고 선점할 수 있는 분야를 나노반도체로 확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나노반도체산업 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제품 테스트를 외국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을 반영해 실증평가원을 대전에 구축해 성장 기반을 지원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또 나노반도체산업단지를 100만평 규모로 조성해 관련 부품소재산업을 유치하고 테스트베드 등 관련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정부출연연구원의 연구개발 기술과 나노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전시는 신규 산업 용지 확보와 함께 기존 산업 용지의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민선 8기 출범 이후 10개사로부터 127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대전시의 전략이 유망 기업들의 대전 투자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대전시는 이너트론, 아이블포토닉스, 시트라, 비노크 등 국내 유망 기업 4개사 562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민선 8기 첫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대포적으로 이너트론은 전 세계 이동통신 기지국 시스템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목표로 3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올 8월에는 미소정보기술, 나노팀, 제이오텍 등 국내 기업 3개사와 한국에스엠씨, 디디글로벌, 글로우글레어 등 외국인투자기업 3개사 등과 715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첨단 제조공정을 통해 방열패드와 방열필러 등 방열소재를 제조하는 나노팀은 90억 원을 투자해 둔곡지구로 생산공장을 이전한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장비와 환경신뢰성 시험장비 등 연구실험실용 전문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인 제이오텍은 220억 원을 투자에 둔곡지구에 공장과 연구소를 신설하거나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대전시는 올해 안으로 2차전지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 연구소를 유성 지역에 유치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업은 약 8000억 원 정도의 연구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며 고용 인원은 약 800 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는 대기업의 원활한 기업환경 구축을 위해 설비보조금 지원, 원형지 형태의 산업용지 공급 등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기업 유치는 대전이 일류경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500만평 규모의 산업용지를 주도적으로 확보해 4대 핵심 전략 사업을 중심으로 관련 기관과 유망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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