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8일 “현재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한 만큼 유관 각 측이 자극적 언행을 피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잇달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날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비판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중국 측은 관련 보도와 함께 최근 한·미가 재차 연합훈련을 실시한 사실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의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6일까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잇달아 발사했고, 8일에는 국방성 대변인 기자 문답과 국가항공총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재진입과 한미 연합훈련, 미국의 군사적 위협 등에 정세 악화의 책임을 돌렸다.
국가항공총국 대변인은 이날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반세기 이상 지속되어 온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들로부터 나라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라고 밝혔다.
또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것을 두고는 “기술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