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8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한 해명에 “윤핵관답게 권 의원의 막말과 거짓해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과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을 닮았다”고 비판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권 의원이 피감기관장에게 ‘혀 깨물고 죽으라 한 적 없다’고 강변하고 민주당의 ‘선택적 환청’이라며 적반하장을 시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청력테스트, 권 의원은 국어테스트로 언제까지 온 국민을 우롱할 참이냐”며 “윤 대통령이나 권 의원이나 국민에게 사과할 수 없다는 오만이다. 초록이 동색이란 말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속어와 막말도 나쁘지만 거짓말이 더 나쁘다. 정부여당은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냐”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더 늦기 전에 막말과 거짓말의 늪에서 나와야 한다. 거짓말의 힘으로는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게 “정의당에 있다가 민주당 정부에 있다가 또 윤석열 정부 밑에서 일을 하고 무슨 뻐꾸기냐”며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하느냐”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선택적 환청’은 끝이 없다”며 “김 이사장한테 혀 깨물고 죽으라고 한 적이 없고 김 이사장처럼 정치인이 신념을 버리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연명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니, 나였으면 ‘혀 깨물고 죽었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한미일 3국의 합동훈련이 동해상에서 진행된 데 대해서도 “독도 근해에 일본 자위대를 들이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냐”라며 재차 비판에 나섰다.
서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응해 안보태세를 강화할 길이 일본과 손잡는 방법밖에 없느냐”며 “일본 자위대는 이번 훈련에서 욱일기를 게양하고 나타났다. 그런 일본 함대를 보고도 일본 편만 드는 모습에서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관계는 개선돼야 하지만 관계 개선의 성과만 쫓다 일본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는 더는 대일 외교의 원칙을 무너뜨리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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