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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양안 발언에…대만·中 모두 "내정간섭"

대만 "국가 주권·민주주의 침해 발언"

中. "외부세력 간섭 단호히 거부할 것"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대만에 대한 통제권을 중국에 넘겨 양안 갈등을 극복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대만과 중국 모두 불쾌감을 드러냈다.

9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담당 기관인 대륙위원회는 전날 “머스크는 단순히 기업의 투자이익을 고려해 민주국가를 전제국가의 특별행정구로 바꾸는 제안을 했다”고 비난한 뒤 “이 제안은 대만은 물론 어느 나라 국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은 어떠한 상업적 거래의 산물이 아니고 이미 중국 공산당의 어떠한 제도적 안배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대만 여당 민진당도 대변인을 통해 “머스크의 견해는 대만에 있어 국가 주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도 해칠 수 있다”며 “대만은 주권과 민주주의를 굳게 지키며 움츠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에서의 분쟁을 피하는 방법은 홍콩처럼 (중국이) 대만에 대한 특별 행정구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도 머스크의 발언에 ‘내정간섭’이라며 선을 그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이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평화 통일과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라는 기본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며 양안 사이의 평화로운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은 대만의 독립과 분리주의 음모를 도모하는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억제할 것”이라면서 “국가와 주권에 대한 영토적인 완전성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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