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새벽 대만 동부 앞바다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국(CWB)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4분 동부 화롄현에서 동쪽으로 59.3㎞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위치는 북위 24도, 동경 122.2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7.9㎞이다.
이날 지진으로 대만 동부 지역에서 최대 진도 4의 진동이 감지됐고, 수도권 지역인 북부 타이베이와 신베이 등에서도 최고 진도 3의 진동이 발생하는 등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달 18일 남동부 타이둥현 츠상향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여진으로 분석됐다. 이 지진의 여진은 이날까지 214회 발생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17분께 화롄현에서 서남쪽 43.6㎞ 떨어진 동부 해역(북위 23.6도, 동경 121.54도)의 30.4㎞ 해저에서도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대만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16년 2월에는 가오슝시에서 발생한 규모 6.6 강진으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1999년에는 규모 7.6의 지진으로 2000명 넘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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