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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활기 잃어가는 청년고용시장

고용부, 9월 행정 통계 기반 노동시장 동향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 19개월 만에 감소로

“고용상황 낙관 어렵지만, 정책 개입은 아직”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가 부스 배치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고용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잃어가는 분위기다. 장기적 요인인 청년 인구 감소에 단기적으로 정부 일자리 감소와 대내외 경제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는 당장 대응을 위한 정책을 꺼낼 시기가 아니라고 전망한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8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8000명(2.6%)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올해 2월 56만5000명이 늘어난 이후 최저 증가폭이다.



특히 전 연령 중 청년(15~29세)층에서만 나타난 고용보험 가입 감소가 눈에 띈다. 청년층은 전년 동기 대비 9000명 줄었다. 작년 3월 이후 1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연관 지표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도 8만1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다만 신청 규모는 올해 5월부터 8만~1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고용부는 일련의 9월 고용 상황을 정부 일자리 축소, 제조업 업황 둔화, 청년층의 고용시장 유입 둔화로 해석했다. 올해 초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일시적으로 확대된 일자리 증가분에 따른 기저효과도 나타났다.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고용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청년층의 고용보험 가입 증가세는 전처럼 증가세로 회복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하지만) 아직 정부가 청년에 대한 정책을 꺼낼 시기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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