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서울이 13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공연을 시작으로 공식 개관한다. 명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유럽에서 새로운 공연장을 짓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아름다운 공연장이 서울에 지어졌다는 것이 질투가 난다”고 LG아트센터 측에 전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LG아트센터 서울의 공연장은 1300석 규모 다목적 대극장 LG시그니처홀과 가변형 블랙박스 극장 U+스테이지 두 곳이다. 그 외 예술교육 공간과 다양한 식음료(F&B) 공간 등 복합문화공간이 함께 자리했다. 센터 측은 이 공간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날 추가로 공개했다. 거장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축적 요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건축 오디오 투어’를 선보인다. 주요 건축 지점 8곳에 비치된 QR코드를 이용하면 배우 박해수의 내레이션으로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 스케치와 모형, LG아트센터 서울의 건설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아트 라운지’도 건물 2층에 설치했다. 또한 건물 전체에서 LG생활건강 센베리 퍼퓸하우스와 공동 개발한 향기 ‘136’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 네덜란드 작가그룹 ‘스튜디오 드리프트’, 영국 작가그룹 ‘스튜디오 스와인’의 설치미술,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아크 23.5’도 설치했다.
한편 LG아트센터 서울은 12월 18일까지 개관 페스티벌을 통해 총 15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날치, 이자람, 김설진, 김재덕, 박정현, 박주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선우예권, 클라라 주미 강 등 국내 아티스트는 물론 아크람 칸, 요안 부르주아, 알 디 메올라, 도이치캄머필하모닉 등 해외 내한공연도 열린다.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은 "예술과 과학, 자연과 시민이 교류하고 공연예술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로서 서울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전 세계 아티스트가 동경하는 세계적 공연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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