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차례에 걸쳐 빌라 현관문 앞에 배송된 택배를 훔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택배가 배송되자마자 곧바로 물건을 훔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12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수 차례에 걸쳐 택배를 훔친 50대 피의자 A씨를 지난 5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월 초 서울 강북구 일대 빌라 현관문 앞에 배송된 택배 상자와 새벽배송 물품 등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동일한 수법의 범행이 10여 차례 더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백 대의 CCTV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피해 시간대, 장소 등 일정한 패턴의 범행 수법을 확인했다. 아울러 피의자가 택배 차량이 배송을 마치고 떠나는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나타나 택배를 훔치는 CCTV 장면도 포착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락카로 자전거를 수 차례 도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자전거를 타는 패턴과 외형 등을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은 지난 5일 A씨를 검거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7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