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종북 발언으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파행을 거듭했다.
윤 의원은 이날 환노위 국감에서 김 위원장에게 ‘윤건영이 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고 물었다. 지난해 4월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윤건영은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김 위원장이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여야 간 고성이 오가다 감사가 중단됐다.
여야 간 합의 끝에 김 위원장은 “언행을 보다 신중하고 사려 깊게 할 것을 약속한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야당 의원들은 분명한 인식의 교정이 드러나지 않는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두 번째 사과를 하며 가까스로 감사가 재개됐지만 김 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하며 환노위는 또다시 파국으로 치달았다. 결국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김 위원장에게 퇴장을 명령했고 여당 의원들은 항의 차원으로 국정감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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