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대해 거짓 자료 제출, 급여 오류 은폐 및 승진 특혜 의혹을 추궁했다.
배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출 자료가 허위임을 의원실이 발견하자 감사 1주일 전 새 자료를 제출했다며 “고의적 국정감사 방해”라고 지적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거짓 자료 제출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배 의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73명 분의 월급 지급 오류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촉구했다. 배현진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9년 2085만 원, 2020년 472만 원의 월급을 적게 지급한 후 문제가 제기되자 뒤늦게 과소 지급된 월급을 정산해줬다.
배 의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민 예산으로 운영돼 국회 감사를 받는 피감기관”이라며 “감사를 통해 당시 지급되지 않은 월급이 인출돼 다른 곳에 쓰여지는 등 문제가 드러난다면 국고 횡령에 해당된다”고 경고했다.
김영준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당시 인사팀 특혜 승진 의혹도 제기했다. 배현진 의원실에 따르면 김 전 원장 재임시절인 2018~2021년 2월 타부서는 승진자가 2~5명 수준인 반면 인사팀에서는 11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배 의원은 “내부의 인사 전횡 논란에 대해 상세히 소명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중요 채용서류를 여전히 종이로 관리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구시대적 인사 시스템 실태도 문제 삼았다. 조 원장은 작년부터 모든 문서를 전자화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내부감사보고서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여전히 종이로 관리하고 있다고 명시됐고, 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조 원장의 위증 의혹을 지적했다. 이에 조 원장은 배 의원에게 잘못 답변한 점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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