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는 산하 아트앤테크놀로지랩(AT랩)의 확장현실(XR) 콘텐츠 ‘사물(SAMUL)’이 영국의 국제적 인디 영화제인 레인댄스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고 14일 밝혔다.
한예종 측은 ‘사물’이 제30회 레인댄스 영화제에서 가상현실(VR), 게임 등 첨단 영상을 활용한 실험적 콘텐츠를 발굴하는 이머시브 부문에 참여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레인댄스 영화제는 1993년 창립된 세계적 인디 영화제로 런던, 뉴욕, 밴쿠버 등에 지부를 두고 있다.
이 작품은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 장면을 VR 공간에서 다양한 효과로재해석했다. 크로마키 배경 스튜디오에 4K의 고해상도 카메라 수백 대를 놓고 인물의 움직임을 캡처해서 360도 입체영상으로 제작하는 ‘볼류메트릭’ 기술을 활용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작품을 만든 박억 감독은 “한국 전통 문화인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음악과 연주를 최첨단기술을 통해 전세계에 알릴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물’은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 중인 지원 사업인 ‘콘텐츠원캠퍼스 구축 운영’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하다. 볼류메트릭 기술은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았다. 작품의 크리에이터인 이승무 한예종 AT랩 소장은 “콘진원의 선도적 지원 프로그램과 SK텔레콤의 첨단 기술을 한예종의 창의적 교육 시스템에 접목, 전통 예술을 새롭게 해석한 콘텐츠를 국제무대에 선보이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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