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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민주당 코드인사, 신보 'ESG 추진위원' 3분의 2 차지"

송경용 등 6명 중 4명이 親민주당 인사

신보 "인재풀서 내부위원 협의로 인선"

강민국 "우연의 일치로 보기엔 어려워"

"다음 위원 선임 땐 객관·투명 확보해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7월 출범한 신용보금기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위원회’의 외부위원 3분의 2가 문재인 정권 ‘코드인사’로 채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성이 아닌 정치적 성향이 인선 배경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ESG 추진위원회 외부위원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외부위원 6명 중 4명이 더불어민주당과 연관된 이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송경용 위원장은 2019년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고 박원순 서울시장 추모사업회인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 대표도 맡았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시민단체 불법이익 전액 환수’ 공약과 관련해 “어쩌다 이런 괴물이 나오게 된 것인지”라고 쓰기도 했다.

윤영미 위원은 2020년 민주당 제21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2021년 4.7재보선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이원재 위원은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위원을 역임했고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합류한 시대전환 공동대표를 지냈다. 최근에는 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에도 참여했다. 황세운 위원은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에서 금융·외환·거시경제·재정 TF 위원으로 활동했다.





강 의원은 외부위원들이 정치적 편향을 지닌 이상 전문성과 객관성을 고려한 인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보는 강 의원에게 외부위원 구성 과정에 대해 “ESG 추진센터에서 인재풀을 관리하고 내부위원들의 협의를 거쳐 이사장 보고를 통해 마무리 된다”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특정 정당과 인연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로 구성된 사실을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어렵지 않나”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ESG 위원회 회의는 지난 1년 3개월 동안 지난해 7월 ‘ESG 종합추진계획수립 보고’와 올해 7월 ‘ESG 종합추진계획성과점검’ 등 단 두 차례만 열렸다. 더군다나 두 번째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신보는 위원회를 설립하면서 ESG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기구이자 ‘신보형 ESG 경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홍보했으나 사실상 ‘휴면 위원회’로 전락했다는 게 강 의원의 지적이다.

신보는 회의 개최가 두 차례에 그친 데 대해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전체회의 개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회의 개최 외에 개별 위원들과 유무선 청취 면담 등의 의견 수렴과정을 지속해왔다”고 강 의원에게 설명했다. 강 의원은 “출범 이후 단 두 차례 회의만으로 신보 ESG 경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추후 위원 선임 과정에 있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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