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가 추락하던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살라흐는 17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2~2023시즌 E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1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4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한 리버풀은 승점 13(3승 4무 2패)으로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맨시티전을 앞둔 리버풀은 위기였다. 직전 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 2 대 3으로 패하면서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로 승리가 없었다. 순위가 10위까지 추락하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우리는 EPL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지금 상황에서 우승을 노린다고 말하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위기 속에 빛난 이는 에이스 살라흐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살라흐는 후반 31분 맨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긴 패스를 하프라인 너머에서 받은 살라흐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천금 같은 골을 터뜨린 살라흐는 EPL 통산 왼발로 100번째 득점을 작성했는데,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리버풀 레전드 로비 파울러(105골)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폭발적인 득점 행진으로 EPL 득점 1위(15골)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의 엘링 홀란은 이날 침묵했다. 홀란은 6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골문을 두드렸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맨시티는 홀란의 침묵 속 이번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2위(승점 23·7승 2무 1패)에 머물렀다. 선두 아스널(승점 27·9승 1패)과 승점 차도 4점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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