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이원익기념사업회(회장 이병서)가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3층에서 ‘이원익, 다스림과 섬김의 행(行) 특별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 중기 난세의 명재상으로 알려져 있는 오리 이원익의 탄신 475주년을 맞아, 기존의 서예전과 달리 서예와 국악의 해석을 통해 한 인물에 관한 역사의 흐름을 조명하도록 기획됐다.
조선 중기 난세의 명재상으로 알려져 있는 오리 이원익의 역사와 정체성을 ‘다스림과 섬김’이라는 주제로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이번 특별전에는 오리이원익기념사업회 이병서 회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 서예가 35인이 참여했다.
조선왕조실록, 오리문집, 오리일기 등 역사기록물에서 오리 이원익의 학문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기록, 명언과 글귀를 발췌하여 작가들이 특유의 서체로 다시 풀어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충현박물관에서 이동 전시를 협찬한 500년 전(17세기 초) 이원익의 친필 글씨(보물로 문화재 등록)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리 이원익이 직접 쓴 시 ‘한거(閑居)’)
전시 개막 첫날에는 서울대 국악과 김승근 교수가 이원익의 한글작시 ‘고공답주인가’와 시조 ‘녹양이 천만산들’을 모티브로 창작한 현대 국악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감독 김승근, 작곡 김상욱, 노래 최여완 등, 둘째 날부터는 영상으로 시청 가능)
오리 이원익은 임금이 신뢰하고 백성이 부모처럼 따랐던 정승이다. 다스림과 섬김의 지혜를 몸소 실천한 그는 조선 중기의 선조, 광해, 인조 등 3대의 왕조에 거쳐 영의정을 지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시, 우의정 겸 남4도 도체찰사로 임명되어 민심 수습, 군 기강 확립, 병사 모집과 훈련, 군량 조달 등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까지 선조와 직접 소통하며 총괄적인 지휘자의 역할을 다하였다. 이어지는 전란 후에 모든 것이 무너진 사회 혼란을 수습하며 대동법 제안 및 시행 등 국가를 재건한 안민구국의 영웅이다. 관직 생활 64년 중 40년을 재상으로 있었고, 영의정을 6차례나 지냈으면서도 두 칸짜리 초가집에서 살아왔으며, 위대한 치적이 있는 조선조 최고의 청백리였다.
한편, 오리이원익기념사업회는 지난 수십 년 간 학술심포지엄 개최(2012), 평전 편찬(『오리 이원익 그는 누구인가』), 서울대 이원익세미나룸 헌정, 방송 프로그램 제작, 서예전 등 오리 이원익의 정신과 행적을 역사 수면 위로 드러내고자 많은 활동을 지속해왔다.
오리 이원익의 12대 손인 이병서 회장은, “3대 임금의 통치시기를 연달아 영의정을 지냈던 이원익 대감은 백성과 반대 당파 모두에게 존경받았으며, 용서와 화합, 포용으로 “다스림과 섬김의 행(行)”의 리더십을 평생 일관되게 실천하는 삶을 살았기에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울림이 크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안민구국의 영웅인 이원익 대감의 숭고한 삶과 정신이 많은 분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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