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형 신예 김주형(20)이 특급 스타들과 같은 조에 편성되며 달라진 대우를 실감했다.
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이 20일 밤(이하 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콩가리GC(파71)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19일 발표된 조 편성에 따르면 김주형은 1·2라운드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키 파울러(미국)와 동반 플레이 한다. 출발 시각은 1라운드가 20일 오후 11시 20분, 2라운드는 22일 오전 2시 1분이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 통산 22승의 슈퍼 스타이자 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세계 랭킹 2위인 그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거나 단독 2위로 마치면 세계 1위를 탈환할 수도 있다. 파울러는 2015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투어 5승을 올린 강자이자 대표 인기 스타. 오랜 부진 끝에 지난주 조조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재기 조짐을 보였다.
김주형은 8월 윈덤 챔피언십에 이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제패로 두 달 만에 투어 2승을 거두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PGA 투어는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기록으로 2승을 거둔 김주형이 만 21세 이전에 3승을 거두면 1929년 호턴 스미스(미국) 이후 93년 만의 기록을 쓰게 된다고 19일 소개했다.
조던 스피스는 이날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주형에 대한 질문에 “정말 좋은 선수다. 호기심도 많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질문을 많이 한다”며 “지난 10년 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일어난 일이 PGA 투어에서도 일어나는 것 같다. 어리고 재능 있는 한국 선수들이 많다. 그들의 장래는 매우 밝다”고 말했다.
임성재(24)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디 오픈 준우승자 캐머런 영(미국)과 한 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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