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사건 초기 상담에 챗봇이 오는 2024년부터 활용된다.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304100)는 경찰청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과학치안 공공연구성과 실용화 촉진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유망한 기초?원천 연구 성과를 발굴해 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솔트룩스는 △이용자의 유형(피해·가해·목격자 등)과 연령·상황 등에 따른 적절한 정보 제공 △청소년들의 심리적 부담감 완화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맞춤 어휘·어조 적용 △사진 첨부 및 OCR 기술 지원 등을 챗봇에 구현할 예정이다. 학교폭력 정보제공형 챗봇은 오는 2023년 고도화 단계를 거쳐 2024년까지 시제품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회사측은 “수사 기관은 사건의 시그널을 조기 발견하고 명확한 진술을 확보하는데 기여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학교폭력 사건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청소년의 어휘·어조 데이터와 상담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지식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다. 여기에 ‘엑소브레인’을 통해 개발된 자연어 이해(NLU), 심층 질의응답 등 대화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엑소브레인은 언어인지 AI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대표적인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경찰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피해를 당하고도 이를 알리는 청소년은 3명 중 1명에 불과하다”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비대면 챗봇이 학교폭력 사건의 골든 타임 확보에 일조하고 학교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힘을 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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