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방산주 매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안민석 의원이 이 대표를 옹호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전재수 의원을 굉장히 아끼고 좋아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이 대표가 주식을 매입한 시점이) 5월 2일이다. (대선 후) 두 달 정도 지난 시점인데 이 대표가 스스로 가장 좌절하고 실의에 빠졌을 것이고 지지자들도 TV를 보지 않고 좌절에 빠져 있을 때다. 그런데 요즘 주식을 객장에 가서 사는 것도 아니고 핸드폰으로 투자할 수 있지 않냐. 그걸 전 의원처럼 나무라는 건 너무 좀 과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반론을 펼쳤다.
안 의원은 방산주 매입 시점에 대해서 반론을 이어갔다.
그는 “(이 대표가 매입한 게) 방산주였는데 국방위원이 방산주를 샀으면 됐느냐, 5월 2일 그때는 이 대표가 국회의원 출마 결정도 하지 않았을 때다”라며 “국회의원 당선된 다음에 이 대표가 국방위원으로 가게 될 때는 제가 한 6월 중순 즈음에 따로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상임위를 어디로 해야 될지 묻곤 하고 그랬다. 그래서 국방위하고는 별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이라는 투자 행위가 지금 투기가 아니지 않냐. 자산을 관리하고 증식하는 포트폴리오의 일환인데 그걸 가지고 대선 떨어진 사람이 대선 끝나고 2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주식을 산 것에 대해 문제 삼는 건 온당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전날 전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16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진 거다. 그래서 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를 한다? 개인적 이익에 해당하는 주식 거래는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이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가 발간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를 총 2억 3125만원에 매입했다. 이 대표는 기존에 갖고 있던 예금으로 매입했다고 밝혔고 매입 시점은 대선 뒤 4월 말~5월 초다.
문제는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해군 군함과 관련한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란 사실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방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이 대표가 해당 주식을 소유했다면 직무 관련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13일 주식을 전량 매도한 상태다. 그리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해당 주식은 (6월 1일) 보궐선거 출마를 결정하기 전 보유했던 것으로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다”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고자 지난 8월 30일에 국회 등에 백지신탁 심사를 청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통상 2개월의 심사 기간이 필요하고, 아직 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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