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는 대서양 인근에 있는 미국 북동부 지역을 지칭한다. 북쪽으로 캐나다와 국경을 맞댔고 동쪽과 남쪽으로는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코네티컷·버몬트·뉴햄프셔·메인 등 여섯 개 주를 포함한다. 6개 주 가운데 메인 주의 면적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로드아일랜드 주의 크기가 가장 작다. 뉴잉글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는 매사추세츠의 주도인 보스턴으로 지역 관문 역할을 한다.
뉴잉글랜드라는 이름은 1614년 이 지역 해안을 탐험한 영국 탐험가 존 스미스가 ‘새로운 영국’을 발견했다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1620년 영국에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청교도가 지금의 보스턴 남쪽에 상륙해 플리머스 식민지를 형성한 것이 뉴잉글랜드의 기원이다. 이 지역은 남북전쟁 당시 노예 제도 폐지를 열렬히 지지하며 북군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뉴잉글랜드는 20세기 초까지 미국에서 경제 활력이 가장 크게 넘치고 교육 수준이 높은 곳이었다. 보스턴을 중심으로 무역업과 섬유 산업이 번성해 미국 내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뉴펀들랜드의 대어장을 끼고 있어 수산업도 발달했다. 이곳에는 하버드대·예일대·브라운대·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명문 대학들이 몰려 있다. 하지만 1930년대 대공황 이후 뉴잉글랜드 경제는 빠르게 쇠퇴했고 뉴욕과 캘리포니아에 미국 경제·문화의 주도권을 넘겨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뉴잉글랜드 지역의 발전 업체들이 겨울철 전기 대란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전기 공급 업체인 ISO뉴잉글랜드는 올겨울 미국 북동부에 한파가 몰아닥칠 경우 난방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순환 정전이 실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잉글랜드 발전사들은 겨울철 천연가스 사용량의 30% 이상을 캐나다·러시아 등으로부터 수입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가스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의 일부 가스관 봉쇄 등 에너지 무기화가 확산되면서 올겨울 가스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너지 대란을 피하려면 우리도 가스 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점검하고 평소에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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