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의 경영 정상화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노선 증편 등 적극적인 국제선 확대와 국내선 수요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에서다.
20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7월부터 9월 사이 국제선 노선 9개를 재개하거나 신규 취항하며 운항 편수를 대폭 늘렸다. 앞선 분기인 4월부터 6월까지 국제선 총 운항편수는 178편에 그쳤지만 3분기에는 약 7배가 늘어난 1200여 편을 운항했다. 이 기간 국제선 탑승객 수는 17만명으로 2분기 2만여명에 비해 8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일부 동남아 노선은 7월과 8월 해외 입국자 검역 조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탑승률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모객에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어부산은 2분기 공시 기준으로 매출액 840억원, 영업손실 210억원을 기록하며 올 1분기 대비 매출은 65% 늘었고 영업손실은 42% 줄었다. 2분기 대비 대폭 늘어난 국제선 운항편과 탑승객, 그리고 7~8월 성수기 수요를 고려하면 3분기 실적 개선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부산은 이 같은 회복세에 맞춰 선제적인 영업전략 전개를 통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 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노선을 하루 왕복 1편에서 2편으로 증편한데 이어 20일부터는 인천~오사카 노선도 하루 1편으로 증편했다. 올 연말 부산~나리타,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 재개와 후쿠오카 등 일부 노선 추가 증편 및 미야자키, 구마모토 등 일본 소도시 전세편 운항도 계획 중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일본 노선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에어부산 측은 설명했다.
지속적인 국내선 호조도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10월 제주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95% 수준이며 부산~김포 노선 역시 90%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러한 수요 증가에 맞춰 탄력적으로 임시편도 적극적으로 운영, 틈새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에어부산 측은 국내선 여행 수요가 일본 등 국제선 노선 재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외생변수인 환율과 유가가 남아 있지만 현재 흐름을 고려하면 영업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주 가치 제고와 지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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