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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백집사' 이혜리·이준영, 첫 만남부터 꼬였다…시청률 3.9%로 출발

/ 사진=MBC ‘일당백집사’ 방송화면 캡처




‘일당백집사’가 첫 방송부터 가슴 따뜻한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2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극본 이선혜/연출 심소연)는 전국 기준 시청률 3.9%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보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의 오싹하지만 훈훈한 성장이 그려졌다. 백동주는 보통의 장례지도사와 다른 요상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백동주의 손이 닿으면 고인이 깨어나고, 입관실은 순간 신비한 분장실로 변한다. 축복인지 저주인지, 갑자기 생긴 원치 않은 능력 때문에 백동주는 괴로웠다. 그러나 운명을 거부하면 할수록 온갖 불행이 백동주에게 찾아왔다. 운 없는 인생을 구제할 방법은 고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었다. 다시 장례지도사의 자리로 돌아간 백동주는 21명의 소원을 들어 주기로 결심했다. 첫 번째 소원은 남편과 절친의 바람을 알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연희(서영희)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었다. 연희의 빈소로 향한 백동주는 연희의 남편과 바람을 피운 친구 희진의 뺨을 날렸다.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유족들은 분노했고, 두 사람은 망신을 당했다. 연희의 한을 풀고 걸어 나오는 위풍당당한 백동주와, 비로소 편히 눈을 감은 고인의 모습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백동주와 김집사(이준영)의 만남은 처음부터 꼬였다. 고객이 원하면 무엇이든 들어주는 생활 심부름 서비스 업체 일당백의 에이스 김집사는 한 남자에게서 대리 이별 통보를 의뢰받았고, 그곳에서 백동주와 마주했다. 김집사는 남자친구를 대신해 백동주에게 대리 이별을 통보했는데, 그 이유는 백동주를 참담하게 했다. “백동주의 손이 무섭다”는 남자친구의 말에는 장례지도사에 대한 냉담한 시선이 담겨 있었다. 낯선 남자의 입을 통해 듣는 이별 통보는 백동주를 더욱 분노케 했다. “오픈 기념 파격가로 모시고 있다”는 황당한 말을 남기고 일어선 김집사를 불러 세운 백동주는 사례금 5만 원을 건네며 “‘내가 찬 거’라고 전해 달라”고 정강이를 걷어찼다. 김집사는 “엄한 데 화풀이한다”고 따졌고, 백동주는 돈 몇 푼에 영혼 없이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을 하는 김집사를 경멸의 눈빛으로 쏘아봤다. 김집사는 백동주의 말에 한 방 맞은 듯 그 자리에서 얼어 버렸다. 그렇게 두 사람의 티격태격 첫 만남이 시작됐다.





백동주는 택시 기사 김준호(안내상)를 새로운 손님으로 맞이하게 됐다. 고인의 마지막 소원은 이복형에게 맡겼다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것이었다. 백동주는 동생의 황망한 죽음을 슬퍼하기는커녕 동생에게 나올 사망 보험금에만 관심이 있는 김상득에게 분노가 치밀었고, 더욱 김준호의 아들을 찾고 싶어졌다. 남들 모르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는 이복형의 모습에 백동주는 고인의 핸드폰을 몰래 가져와 부고 문자를 돌리고, 아들을 찾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그러나 김준호도 25년 동안 찾지 못한 아들을 백동주가 찾을 길은 없어 보였다. 이때 김준호의 빈소에 거짓말처럼 김집사가 등장했다. 눈물을 흘리며 서 있는 김집사의 손목에는 아들에게 있다던 화상 흉터가 있었다. 김준호의 영정사진을 보며 미소 짓는 백동주와 슬픈 눈빛의 김집사 엔딩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어쩔 수 없이 시작했지만, 저세상 손님들의 못다 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애쓰며 진심이 되어가는 백동주의 변화는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혜리는 죽어서 만나게 되는 그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들어주는 백동주를 연기하며 극을 이끌었다. 이준영 역시 김집사의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하며 설렘을 자극했다. 이혜리와 이준영의 달콤살벌한 시너지가 빛났다. 티격태격한 관계로 시작된 백동주와 김집사가 생사를 초월해 무엇이든 들어주고, 도와주는 팀플레이를 어떻게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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