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서 공급하는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단지의 경우 생활 인프라 구축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돼 불편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지만, 원도심 아파트는 교통, 학군, 편의시설 등의 생활 인프라가 이미 다 갖춰져 있어 생활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 아파트의 공급으로 낙후된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미래가치까지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러한 흐름은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하반기(7~9월) 전국에서 공급한 신규 분양 단지 중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를 살펴보면, 단 2곳을 제외한 8개 단지가 모두 원도심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였다.
지난 8월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내 원도심인 대원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1순위 청약에서 10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강원도 춘천시 원도심인 온의동에서 지난 7월 분양에 나선 ‘춘천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 역시 평균 46.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새 아파트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도 형성되고 있다. 충남 서산시 예천동에 짓는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의 전용 84.97㎡ 분양권은 지난달 3억9,795만원(5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 대비 7,000만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또,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에 들어서는 ‘익산자이 그랜드파크’의 전용 126㎡ 분양권도 지난달 분양가 대비 1억4,989만원 오른 10억2,989만원(37층)에 손바뀜됐다.
업계 관계자는 “원도심은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편이라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고, 우수한 주거 편의성에 미래가치까지 누릴 수 있다 보니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면서 “특히, 이들 단지는 탄탄한 수요 덕분에 가격도 안정적이라 시장 침체기에 더욱 주목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에도 주요 원도심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DL건설은 10월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월산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홍성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47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와 인접한 충서로, 내포로 등을 이용해 홍성군 전 지역 및 주변 도심권으로 이동이 용이하며, 홍성종합터미널, 장항선 홍성역, 서해안고속도로(홍성IC) 등 광역 교통망도 잘 갖췄다. 단지 반경 1km 이내에는 홍성시장, 하나로마트, 홍주종합경기장, 홍주문화회관 등의 쇼핑, 문화시설을 비롯해 홍성군청,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 등 행정시설까지 자리하고 있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옛)온양그랜드호텔 부지에서 총 1,213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아산 센트럴’을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27㎡, 893세대 및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92㎡ 320실 등 총 1,21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아산 원도심의 대표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온양그랜드호텔부지 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원도심 중심부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최고 49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로 들어서 지역 랜드마크가 기대된다.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며, 해당 역을 통해 KTX와 SRT가 정차하는 천안아산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산시청,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아산시법원 등도 가까워 편리한 통근이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월 충청남도 논산시 대교동 일원에 '논산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전용면적 84~158㎡ 총 453세대 규모다. 지역에서 3년 여 만에 공급(임대 제외)되는 신규 분양이면서 첫 번째 아이파크 브랜드 단지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KTX논산역이 위치해 있고 화지중앙시장 및 중심상권이 가깝다. 단지 반경 1㎞ 내에 놀뫼유치원(공립), 동성초, 반월초가 위치해 주거 여건도 우수하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25일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원에 공급하는 ‘더샵 신부센트라’의 1순위 청약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9개동, 전용면적 59~150㎡, 총 592세대 규모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두정역과 천안고속터미널, 천안종합터미널이 가까워 광역 교통망이 우수하고, 천안IC가 가까워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단국대병원,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등의 편의시설 인접한데다 사업지 바로 앞 전국단위 자사고인 북일고와 북일여고가 위치해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