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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천억대 'NFT 폰지사기' 수사 착수

그림 투자로 '원금 3배 보장' 유혹

폰지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미술품 중개·도소매 업체의 서울 강남 사무실 입구. 빈 간판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건율 기자




대체불가토큰(NFT)에 기반한 그림 투자로 원금의 3배 이상 되는 수익을 보장한다며 전국에서 수천 명의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은 뒤 약속한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 경찰이 폰지사기(금융 다단계 사기) 혐의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3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미술품 중개 및 도소매업 업체 대표 유모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경위 파악과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 유 씨는 NFT 그림 투자 사업, 코인 채굴 사업 등 불확실한 수입원을 근거로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수익을 약속하고 불법 다단계 사업을 이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모집 수당과 직급별 수당 등을 제공하는 등 폰지사기의 전형적 행태를 보였다.



업체는 “원금 200만 원을 투자하면 5개월간 매일 4만 원, 총 600만 원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약속하며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들은 해당 업체가 모집 회원들에게 받은 투자금만 1000억 원에 달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유 씨가 해외 사업 확장을 명목으로 투자금을 늘린 만큼 피해액은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 씨는 투자자들의 연락을 일절 받지 않는 등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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