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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완벽주의자' 조유리의 홀로서기 1년, 자체 평가 최고점(종합)

가수 조유리가 2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두 번째 싱글 앨범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마이너(Op22 Y-Waltz : in Minor)’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웨이크원 제공




그룹 아이즈원의 메인보컬에서 어엿한 솔로 가수로 성장한 지 벌써 1년. 조유리는 부단히 자신을 채찍질하며 현재에 다다랐다. 만족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안주하지 않고 성장하는 데 집중했다. 자신의 이야기로 가득 찬 앨범으로 결실을 맺은 그의 입가에 뿌듯한 미소가 번졌다.

2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조유리의 두 번째 싱글 앨범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마이너(Op22 Y-Waltz : in Minor)’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보는 지난 6월 발매한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메이저(Op22 Y-Waltz : in Major)’에 이은 ‘조유리 2022 무곡집’ 두 번째 이야기다. 지난 앨범에서 삶을 대하는 유연한 자세를 왈츠에 빗대어 표현했고, 이번에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따뜻한 분위기로 담았다.

타이틀곡 ‘러버블(Loveable)’은 누구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긍정적이고 희망찬 메시지를 강조한 곡으로,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와 파워풀한 드럼이 돋보이는 팝 록 장르다. 조유리의 따뜻한 음색과 에너지 넘치는 후렴구가 포근하게 느껴진다.

“타이틀곡은 ‘너의 결점까지 사랑한다. 결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두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의미가 담겼어요. 고향에 있는 친구가 전화로 ‘나는 완벽주의보다 결점 있는 사람이 좋다’고 위로해 준 적이 있었어요. 저에게 가장 힘이 된 위로였거든요. 다른 사람들도 많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주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한 번 녹음할 때 16시간 정도 걸리는데, 친구는 제가 하나에 너무 몰두해서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나 봐요.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는 입장에서 그렇게 얘기해 줬어요. 덕분에 좋은 키워드를 얻게 됐죠.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비하면 좀 풀어진 것 같아요.”(웃음)



앨범 만족도는 최상이다. 항상 만족도가 높았지만 앨범을 미리 들은 지인들의 호불호가 가장 적었다. 작곡가에게도 “최애곡”이라는 평을 들으니 자신감이 확 높아졌다.

언제나 그랬듯 앨범 작업 과정은 치열했다. 수록곡 ‘블랭크(Blank)’ 녹음에는 10시간이 걸렸다. 유난히도 마음에 들게 녹음하는 게 어려워 최선을 다했고, 끝내 만족스럽게 완성했다. 완벽주의자 성향이 묻어나는 부분이다.

“제가 그런 성향이라는 걸 얼마 전에 알았어요. 하나에 꽂히면 완벽하게 해결할 때까지 잡고 있어요. 아이즈원 활동하면서 녹음할 때는 뒷 친구가 기다려야 하니까 항상 마지막 순서일 정도였어요. 솔로곡은 16시간씩 녹음하는 게 당연한지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목에 무리가 가는데도 녹음하니까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거든요. 주변에서 다들 괜찮다고 해도 제 기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앨범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



아이즈원 활동 때부터 간간이 앨범에 수록했던 자작곡이 이번 앨범에 없는 것 역시 그런 이유에서다. 그는 “곡 작업은 계속하고 있다. 앨범 안에 넣기에는 마음에 드는 곡이 없어서 못 넣고 있다”며 “내 마음에 드는 곡이 나오면 얼른 앨범에 넣어서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솔로로 데뷔하고 3장의 앨범을 내며 1년을 보냈다. 지난 7일, 1주년을 맞이하며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 “시간이 이렇게 빠르니 정말 쉬지 않고 달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처음에는 음악방송에서 혼자 무대를 채우면서 부담감이 컸어요. 근데 잘 적응해나간 것 같아요. 지금은 적응이 안 되는 게 딱히 없는 것 같아요.”(웃음)

솔로나 그룹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이즈원 멤버들도 큰 힘이 된다. 비슷한 시기에 권은비, 이채연도 솔로 활동을 하게 돼 기대가 크다.

“제 곡이 안 나와서 멤버들이 들어보지 못했는데도 단톡방에서 ‘유리 노래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채연, 은비 언니와 함께 활동하게 돼서 정말 좋아요. 음악방송에서 힘이 되고 의지가 될 것 같아요.”



조유리는 지난 6월 타이틀곡 ‘러브 쉿!’으로 솔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새 앨범으로 돌아오는 만큼 다시 한번 정상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그는 “1등은 하면 좋겠지만 못해도 타격이 그렇게 클 것 같지 않다. 이미 정말 마음에 드는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으로 ‘조유리가 생각보다 노래를 훨씬 잘하는 아이였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어요. 그런 생각이 나게 활동을 잘 해봐야겠어요. 원래 올라운더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조유리 노래는 믿고 듣는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따뜻한 앨범으로 기억됐으면 해요. 힘들 때마다 찾아 듣고 위로받는 앨범이요. 개인적으로는 제 이야기를 넣어서 만든 앨범이 처음이라 특별하기도 하고요. 정말 소중한 앨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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