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망사고을 일으킨 SPC그룹 계열 SPL의 강동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사고와 사고 후 작업 재개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작업 지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료가 사망한 곳(현장)에서 (다음 날) 작업 재개를 누가 지시했느냐"는 질의에 침묵했다. ‘누가 지시했는지는 수사와 무관하고 도의적 책임에 대한 것이다'는 취지의 윤 의원의 재차 질의에도 강 대표는 답하지 않았다. 고용부는 지난주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사고 후 작업 재개를 한 동료들의 트라우마가 걱정돼 치료 조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강 대표는 ‘SPC (허영인) 회장이 (재개) 지시를 했느냐’는 윤 의원 질의에는 "이 건(사고) 관련해서 어떤 외압과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답했다.
강 대표는 15일 사고와 관련된 전반적인 질의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답하지 않고 있다. 사고 작업이 2인 1조인지에 대한 질의에도 "작업 표준서는 소스배합 일련 공정은 두 사람이 함께하는 작업이라고 명시됐다"면서도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사고와 관련해서는 "너무나 송구스럽다"면서 재차 사과했다. 이날 국감은 환노위 위원들의 SPL 사고에 대한 원인과 대책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지적된 사측의 안전관리 체계, 사고 후 대응도 국감장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고용부는 15일 사고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 강 대표는 관련 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고용부는 이날 경찰과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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