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24일 야권 일각에서 새로 공개한 대통령실 상징체계(CI)가 검찰 CI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봉황이 감싸고 있는 건물은 용산 대통령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형상화한 것”이라며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사진과 CI를 비교해보면 분명하게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대나무와 칼 등을 형상화한 검찰 CI와 유사하다는 주장은 새로운 용산시대의 개막을 폄훼하려는 억지 주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출입 기자단에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과 CI 고화질 이미지도 배포했다.
앞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대통령실이 전날 새 CI를 공개하자 “검찰 로고가 겹쳐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CI도 검사가 만들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라며 “이걸 만드는 데 무려 1억 원 정도의 예산을 썼다는 사실이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새 대통령실 로고를 보니 검찰을 품은 형국”이라며 “검찰 사랑도 이 정도면 병”이라고 했다.
최근 대통령실은 '가짜뉴스’가 국정 운영의 큰 걸림돌이라고 보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CI에 대한 의혹 제기를 한 지 하루 만에 대통령실 반박 입장문이 나온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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