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전국적으로 조정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경기 평택 부동산 시장은 인구 유입을 바탕으로 각종 지표에서 긍정적인 수준을 보여 전국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평택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 동안 1만 5,669명의 인구가 순유입 됐다. 경기도에서 화성시(1만 9,140명)에 이은 2번째로, 평택시 인구 수가 화성시 인구의 63%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증가율이 많이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다 보니 평택은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는 가운데서도 선방 중이다. 지난 2월 화양지구에서 분양 스타트를 끊은 일신건영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는 1,000가구를 훌쩍 넘긴 총 1,468가구가 최근 단기간에 모든 가구가 주인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 당시 낮은 경쟁률로 완판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완판을 거둔 바, 평택 미분양 가구 수는 3월 415가구에서 8월 27가구까지 빠르게 감소했다.
평택은 인구 100만 도시인 고양, 수원을 제치고 경기도 내 아파트 매매거래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평택은 4,351건으로 가장 많은 아파트가 거래됐다. 2위를 차지한 고양시 3,312건과 살펴봐도 1,000건 이상이 많아 독보적인 수치다.
이렇듯 경기 평택이 그야말로 ‘핫’한 지역으로 떠오른 데에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규모 투자를 비롯해 산단 유치, 각종 개발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인구 역시 지금의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삼성전자는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에 반도체 공장 세 곳을 더 지어 총 6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100조원가량이 투입될 전망으로, 이곳 근무인원과 협력업체들의 추가 입주 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평택시 내 기조성된 16개의 산업단지 외에 브레인시티 일반산단을 포함한 4곳도 추가 조성 중에 있다.
평택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조정기를 넘어 침체까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평택은 대기업 투자와 산단 조성 등으로 활발한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상당히 오른 동평택보다, 각종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여력이 충분하나 현재 저평가된 서평택 지역으로 진입할 시점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평택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10월 말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7-2블록에는 한화건설이 ‘포레나 평택화양’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74~99㎡ 총 99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는 기아자동차 등 대기업이 입주한 포승 국가산업단지가 차량으로 약 20분대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이 외에 원정지구 국가산단, 평택항만, 포승2일반산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도 약 30분대면 출퇴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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